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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9 19:55 수정 : 2005.08.19 19:57

새 학제에 따른 약사 배출 과정

약대 ‘2+4 체제’ 도입

약대 학제개편으로 2014년부터는 좀더 전문적인 실무능력을 갖춘 약사들이 배출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2+4 체제’가 대입이나 대학 교육에 끼칠 영향에 대해선 시각들이 엇갈리고 있다.

약사가 되려면=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이전과 다름없이 고교 졸업과 동시에 약대에 진학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중학교 3학년인 학생이 약사가 되려면 2009학년도 대입에서 일반학과에 먼저 진학한 뒤 2011년 시작되는 새로운 체제의 약대에 들어가야 한다. 2009년과 2010년엔 약대 신입생 선발이 이뤄지지 않는다.

2011년 이후 약대에 지원하려면 대학 교육 2년 이상을 수료하고 약학입문자격시험(PCAT)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 이 시험은 약학 지식을 평가하지 않으며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험결과를 어떻게 반영할지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대학마다 추가로 요구하는 지원자격 요건이 무엇인지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특정과목 이수 등 요건을 충족하면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물론 약대에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학제개편에 맞춰 약대 졸업 뒤 치르는 약사 국가시험도 과목 구분을 없애고 통합적인 지식을 묻는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학제개편에 한약학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2+4 체제’의 영향은=대학생들이 약대 입시에 매달리는 등 ‘이중 입시’ 현상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민간 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지금도 약대 편입 시험에 수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2+4 체제’가 되면 대학 1·2학년생들이 약대 입학을 위한 공부에만 매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다양한 학문 경험과 기초 소양을 쌓은 뒤 자기 진로를 선택하게 하겠다는 것은 이런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매우 순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공계 학과들은 의학전문대학원에 이어 약대 ‘2+4 체제’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연쇄적인 이동으로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가뜩이나 열악해지고 있는 기초과학 분야의 기반이 더욱 흔들리는 결과가 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전국의 약대 입학정원은 1200여명으로 전체 이공계의 0.98%에 그치는 만큼 이공계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현 이종규 기자 pi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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