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뇌졸중 치료약물이 이르면 오는 2010년께 세계 최초의 뇌졸중 치료 신약으로 시장에 등장한다.
신약개발을 앞두고 있는 뇌졸중 치료약물은 아주대 의대 곽병주(郭秉周ㆍ46) 교수가 개발한 '뉴 2000'이라는 뇌세포 보호 및 혈액응고방지 약물. 곽 교수는 24일 "현재 뉴 2000에 대해 쥐를 대상으로 독성실험 위주의 전임상 실험이 거의 완료됐다"면서 "오는 9월 미국에서 본격적인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임상실험은 미국의 임상전문회사인 퀸타일스(Quintiles)에서 세계적인 뇌졸중 임상전문가로 미 뇌졸중학회장이며 타이베이(臺北) 의과대 총장인 청수 박사의 총괄책임하에 진행된다. 곽 교수는 "현재 임상실험에 필요한 350억원에 이르는 재원도 미국에 설립된 펀딩회사 '엠코(AMKOR)'를 통해 확보된 상태"라면서 "임상 2상이 끝나는 오는 2007년 미국의 세계적 제약회사인 머크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임상 3상을 거쳐 뉴 2000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3천억원 가량을 투입, 오는 2010∼2012년께 세계 최초의 뇌졸중 치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곽 교수와 엠코는 머크에 기술이전을 하면서 1조원 가량의 로열티를 일시불로 받고 매출액의 5-10% 가량을 매년 추가로 받는다. 곽 교수는 "현재 세계적으로 공인된 뇌졸중 치료제는 없다"면서 "미쓰비시의 뇌졸중 치료제인 '에다라본'도 국제공인을 받지 못해 일본내에만 판매되고 있으며 독성이 강해 일본내에도서 퇴출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뉴 2000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특허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에다라본보다 1천배이상의 치료효과를 갖고 있고 혈액응고 방지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어 뇌졸중 치료약물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받고있다. 뇌졸중 치료에 쓰이는 기존의 혈전용해제인 PPA는 뇌졸중 발생후 3시간후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지만 뉴 2000은 뇌졸중 발생후 36시간 이후에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곽 교수는 설명했다. 현재 일본 에다라본의 일본내 연 매출액이 3천억원 수준으로 일본이 세계시장의 10분 1인점을 감안하면 뇌졸중 치료제 시장은 연간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뇌졸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수도 전세계적으로 4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환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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