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체중 빼면 유방암 위험 줄어든다 |
유방암 유발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은 체중을 뺄 경우 유방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스티븐 나로드 박사는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방암 유발 변이유전자인 BRCA-1이나 BRCA-2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18-30세 사이에 체중을 최소한 4.5kg이상 줄이면 40세 이전에 유발암이 발병할 가능성을 최고 65%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그러나 그 기간에 체중이 4.5kg 늘어나면 오히려 유방암 위험이 40% 더 높아진다고 나로드 박사는 밝혔다.
나로드 박사는 이 두 가지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 2천여 명을 대상으로 18세, 30세, 40세에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고 유방암 발병률을 지켜 본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체중감량이 유방암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는 특히 BRCA-1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BRCA-2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은 감소폭이 아주 크진 않았다고 나로드 박사는 밝혔다.
나로드 박사는 복부지방이 늘어나면 난소의 호르몬 생산과 포도당 대사에 영향을 미쳐 인슐린 내성을 촉진하게 된다고 밝히고 이 모든 것이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암연구소의 캐트 아니 박사는 일반여성의 경우 폐경 후 과체중이나 비만이 유방암과 자궁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폐경 전에도 체중이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일은 없었다고 밝히고 그런 의미에서 이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논평했다.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여성이든 아니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아니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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