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4 19:48
수정 : 2005.08.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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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출생률 및 합계 출산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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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평균나이 30살 넘어
출생아 성비 불균형은 완화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출산모의 평균 나이가 처음으로 서른살을 넘어섰다. 그러나 남녀 출생 성비는 정상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출생·사망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모두 47만6052명으로 하루 평균 1301명이 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만7419명이 줄어든 것으로 1970년 통계를 낸 이래 가장 적은 수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예년과 비슷한 24만5771명에 이르러 지난 한 해 늘어난 인구는 23만281명에 불과했다. 이런 자연증가 인구 수는 10년 전인 94년의 48만138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조출생률)도 9.8명으로, 처음으로 10명 밑으로 떨어졌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합계출산율)는 2003년 1.19명으로 조금 늘었으나 지난 해에는 다시 1.16명으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런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미국(2.04명, 2003년), 프랑스(1.89명, 2003년), 영국(1.79명, 2004년), 일본(1.29명, 2004년) 등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특히 출산율이 가장 높은 25~29살에서, 출산율이 전년보다 7.7명이나 줄어든 104.6명(해당 연령 여성 1천명당 출생아수)을 기록했다. 반면 30~34살 연령층은 84.2명으로 전년보다 4.3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출산모의 평균 연령도 30.1살로 처음으로 30살을 넘어 고령 출산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8.2명으로, 10년 전의 115.2명에 비해 크게 낮아지면서 정상 출생성비(103∼107명)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전체 출생아의 절반인 50.4%가 경기도(24.5%), 서울(20.7%), 인천(5.2%) 등 수도권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울산·경남(14.5%), 대구·경북(9.8%), 대전·충남(7.0%), 광주·전남(6.7%) 차례였다.
한편, 사망자 수는 10년 동안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전년보다 46명 감소한 24만5771명(1일 평균 67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조사망률)도 전년과 같은 5.1명이었다. 정석구 기자
twin8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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