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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4 10:44 수정 : 2005.09.04 10:44

실용화 가능성이 큰 `인공혈액'이 재미 한인 의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4일 국제세포공학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브라운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재미교포 김해원 박사는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되는 혈액의 적혈구를 분자적으로 처리한 `산소운반체(Hemoglobin Based Oxygen Carriers:HBOCs)'를 개발, 현재 동물실험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6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제7차 국제세포공학대회(대회장 서 활 연세의대 의학공학교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수가 제출한 논문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사람의 적혈구속에 있는 자연적인 산소운반체를 분자공학으로 개조한 것으로 거부반응이 거의 없으며, 혈액형에 상관없이 출혈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김 교수팀은 또 과불화탄소를 이용한 산소운반체(Perfluorocarbon Based Oxygen Carriers:FBOCs)도 개발중이라고 소개했다.

FBOCs는 산소를 용해시키는 수소를 불소로 치환한 물질로,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에게 적합한 혈액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생명을 유지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많은 출혈이 있는 환자의 경우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서 헌혈을 받은 혈액을 수혈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나 혈액은 공급이 제한되어 늘 부족한 상태이고,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사용하지 못해 수급이 어려우며, 장기보관을 할 수 없고, AIDS 등 질병의 감염이 우려되는 등 사용에 여러 가지 제한이 따른다.


그러나 인공혈액은 멸균으로 준비될 수 있고,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면서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연구되고 있는 두 가지의 인공혈액 중 하나라도 임상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현재의 수혈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게 김 교수팀의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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