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의료·건강 |
“78세 환자 심장이식 성공” |
78세의 심부전 환자에게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을 거뒀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박표원ㆍ전은석 교수팀은 지난달 9일 협심증을 앓고 있는 조모(78.전북 김제)씨에게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 현재 정상으로 회복 중에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심장을 이식받은 조씨는 지난 99년 협심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해왔으나 올해 5월부터 하루 7~8회의 잦은 흉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조씨의 질환은 원인불명의 심부전으로 판명돼 약물치료와 호흡보조장치 등을 통해 중환자실에서 치료했지만 회복 기미가 없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료진은 조씨를 치료하는데 쓸 수 있는 심장보조장치가 약 1억5천만원의 고가인 데다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심장이식을 적극 검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씨에게 이식된 심장은 수술 당일 부산에서 공수된 뇌사자의 것이었다.
병원측은 7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국내 처음인 것으로 분석했다.
박표원 교수는 "고령자라 심장이식수술의 우선순위가 떨어지지만 당시 젊은 연령의 이식대기자가 없어 조씨에게 혜택이 돌아갔다"면서 "혼자서 식사를 하고 병실에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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