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빙판길 어깨 ‘삐긋’ 방치했단 큰병 |
50대 이상 회전근 파열 우려…2∼3일 통증땐 병원 찾아야
50대 이상은 빙판길 등에서 넘어져 가벼운 어깨 부상이 입었더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김승호 교수팀은 최근 4년 동안 어깨의 회전근 파열로 수술을 받은 환자 174명을 조사한 결과 네 명 가운데 세 명 정도가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깨를 다친 뒤 병원을 찾은 기간이 평균 1년 정도 걸려 치료 효과가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25일 밝혔다.
회전근은 어깨 관절 가운데 팔을 위로 드는 운동과 회전 운동을 담당하는 주요 근육으로 젊을 때는 매우 질긴 근육 조직이다.
김 교수는 회전근이 파열되더라도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에 대해 “회전근 손상을 받아도 2~3일이면 통증이 크게 줄어들면서 팔을 움직이는데도 별 지장이 없어 환자들이 가벼운 타박상으로 오인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전근 손상이 만성화돼 1년 이상 진행되면 근육이 위축되면서 근육 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변하게 돼 회복이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로도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진다.
김 교수는 “50살 이상에서 빙판길에 넘어져 어깨가 삐끗하는 정도의 가벼운 외상을 입은 뒤 통증이 2~3일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찰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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