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차게 오전 시간을 보내려면 아침 끼니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 뇌세포는 오전에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아침을 공복으로 시작하면 뇌세포에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충분히 공급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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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아침식사가 보약 아침 식사는 하루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특히 밤 동안 휴식에 들어갔던 대뇌기능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침 식사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 신체 중 뇌세포와 신경조직이 다른 조직과 달리 포도당으로만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있다. 식사 후 4시간 정도만 지나면 더 이?식사로부터는 포도당 공급이 끊겨 혈당이 떨어지게 되면 가장 먼저 간의 글리코겐이 분해되어 포도당을 공급하는데, 아침이 되면 글리코겐은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뇌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오전에 반드시 식품으로 포도당을 공급해야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은 아침을 거르거나 과자나 군것질류의 단순 당질로 허기를 때우는 일이 많다. 포도당 잠든 신체 깨워…‘씹을수록 단맛’ 곡류가 좋아
뇌 활동 왕성해져 능률 오르고 체중유지에도 효과적 한방에서는 소화기계인 비위경에 들어가는 맛이 토기(土氣)에 해당하는 단맛인데 이 단맛은 설탕과 같은 단순 당질이 아닌, 아무 맛도 없다가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곡류 등이 이에 해당된다. 대부분 정제되어지지 않은 음식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다른 맛 보다 비위 기능에 무리가 없으면서 잘 동화될 수 있다. 사람은 수면 중에 체온이 1도 정도 떨어지고 뇌활동이 둔해지는데 아침식사를 하면 체온이 올라가고 뇌활동도 왕성해진다. 또한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뇌하수체 바로 위 사상하부 속의 식욕중추가 흥분상태를 유지, 생리적인 불안 상태가 계속된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오전에 피로감이나 초조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아침식사를 하면 학습태도나 생산성이 증가할 뿐 아니라 사교적으로 되고 호기심도 많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즉, 정신활동이 왕성한 학생이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전문직업인들은 아침식사가 일의 능률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겠다.
비만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는 아침을 굶는 경우가 많다. 아침 식사가 오히려 적절한 체중유지에 도움이 됨을 설명해 주어도 도저히 아침에 밥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히 비만환자의 문제가 아닌 대부분의 현대인들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몸은 하루의 음과 양의 변화에 따라 각각의 장부가 움직이면서 기능을 한다. 낮에는 위장이 주로 활동하지만 밤이 되면 낮에 모았던 물질들을 갈무리하고 저장하여 내일을 준비하게 된다. 농사짓는 일에 씨뿌리고 김매고 거두는 때가 있듯이 인체의 생리도 자연의 섭리에 맞는 올바른 생체시계 갖는게 중요하다. 일단 생체시계가 한번 깨진 상태에서 회복하는 데에는 몇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음식으로부터 정(精), 기(氣), 신(神), 혈(血), 진액(津液) 등을 만들어내며 이들은 생명을 영위하는 근본이 된다. 그 중 우리 뼈를 튼튼하게 하고 각 오장육부에 깊이 저장되어 힘의 원동력이 되는 정(精)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쌀 미(米)자와 푸를 청(靑)자의 합성인데 단순히 밥과 나물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자연의 산물인 음식에서 우리의 에너지가 생성됨을 뜻하는 것이라 하겠다. 제대로 된 영양소를 음식에서 얻기 위해서는 음식 속에 있는 영양분을 인체 스스로가 소화 흡수시켜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아침식사로 섭취하거나 때우는 음식들의 밖에서 이미 일차 소화를 시켜 흡수하기만 하면 되는 음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밥을 먹고 나서 졸립고 노곤해지는 것은 장이 소화를 시키면서 힘들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거친 음식, 정제되지 않은 음식일수록 더욱 힘이 들게 되는데 이처럼 힘을 들여 얻은 기일수록 알맞게 사용이 되어지고 보관도 잘될 수 있다. 쉽게 얻은 물건은 쉽게 낭비하게 되듯 정제된 식품으로부터 필요할 때마다 쉽게 기를 얻어낼 수 있다면 그것이 잘 보관되고 쓰여지기 보다는 우리 몸의 기의 낭비가 심해지는 방향으로 우리 몸은 적응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건강에 적신호가 오게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먹고 소화하면서 우리 몸의 기의 균형을 유지함은 단지 육체 뿐 아닌 정신의 건강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비만 환자들의 대부분은 몸이 약하고 쉽게 피로함을 느낀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듯 비만함은 에너지가 넘쳐서 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기의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함의 결과이다. 즉, 필요한 영양소들은 부족한 상태에서 쉽게 에너지를 얻고 낭비하려는 방향으로 이미 몸이 적응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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