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는 집집마다 정성스런 손맛이 담뿍 서린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자칫 과식하기 쉽고 체하는 경우도 많다. 조금씩 자주, 충분히 씹어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탈을 막는 방법이다. 급체에는 손가락으로 합곡혈과 태충혈을 누르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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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원기회복 ‘부부 화합 묘약’…알칼리성 토란은 소화 도우미
송편속 참깨는, 오장 기운 살려주고 녹두 먹으면 해열·해독에 효능 밤 성미가 달고 따뜻하여 원기를 보충해주고 비위와 신장 기능을 도와주어 허리를 잘 쓰지 못할 때 날것으로 먹으면 좋다. 예로부터 건율()이라는 한약재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아이가 3살이 되어도 걷지 못할 때 치료약으로 쓰였으며 평소 식욕 부진이나 기관지염이 있을 때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익히지 않은 생밤은 차멀미로 인해 미식해진 속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귀성·귀경길 장거리 여행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고 특히 체질적으로는 태음인에게 큰 효과를 본다. 잣 기운이 허해서 발생하는 노인성 기침을 멈추게 해주고, 피부를 윤택하게 가꿔주는 효능이 있다. 찬바람을 쐬면 쑤시는 골절통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대추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다. 한약 성질을 조화시켜 약 기운을 상승시키는데 사용되며, 소화기능을 돕고 원기를 회복시키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예로부터 ‘부부 화합의 묘약’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으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쇠약해진 내장에 기운이 돌며, 노화를 막아주어 늙지 않게 된다는 말이 <신농본초경>에 소개되어 있다. 특히 체질적으로는 소음인에게 좋다. 배 추석에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과일이다. 까슬까슬한 성질의 석세포를 많이 함유했기 때문에 변비 치료에 효능이 있으며, 이뇨 작용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침이 날 때 즙을 내어 생강 간 것과 꿀을 섞어 마시면 기침이 멎는 효능이 있다. 과음 후 목이 마를 때 배를 갈아 마시면 시원하나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냉해져 소화에 방해가 되는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사과 심장과 비장의 기운을 도와주어 입맛이 없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포도 피로회복에 좋은데 이는 포도에 들어있는 포도당과 과당이 소화를 촉진시키고, 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토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성분이 있어 떡이나 고기를 많이 먹어 배탈이 나기 쉬운 추석에 적합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단, 토란에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목의 점막을 자극하므로 가래나 기침이 나오는 사람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생으로 먹을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참깨 송편에 들어가는 참깨는 오장의 기운을 두루 보충해주는 좋은 약으로 귀와 눈을 밝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노화를 막아 생생한 젊음을 유지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변비가 있는 경우 변을 무르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해독작용도 뛰어나다. 예로부터 ‘참깨는 늙지 않게 하는 약’이라 알려져 있으며 오장을 두루 보충시켜 추위와 더위를 잘 견디게 하는 효능이 있다. 도라지 삼색나물 가운데 한자리를 차지하는 이 나물은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며, 주요 성분은 사포닌으로 알려져 있다. 해열, 진해, 거담, 소종(종양을 없앰) 효능을 발휘하는 성질 때문에 예로부터 감기와 해수, 기관지염증으로 인한 천식을 치료하는데 꼭 필요한 한약재다. 녹두 녹두전 재료로 몸의 열을 내리고 해독시켜주는 작용이 있어 종기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는 단독증상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고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소양인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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