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흡연자 피부 5년 빨리 늙는다 |
"피부미인이 되려면 먼저 담배를 끊으세요"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피부노화가 5세 이상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일본 화장품메이커인 폴라사가 20-70대 여성 3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내놓은 `흡연과 피부노화에 관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폴라사는 작년 6월부터 금년 5월까지 1년간 전국 방문판매처와 판매 점포에서 고객의 동의를 얻어 피푸표면의 각질층을 채취한 후 흡연여부를 파악했다.
흡연자는 조사대상자의 23%로 20대가 가장 많았다.
폴라사에 따르면 기미나 칙칙한 피부의 원인이 되는 세포중 멜라닌의 양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상태가 좋은 피부에는 멜라닌 양이 적으며 분포가 균일하다.
반대로 피부색이 고르지 않고 칙칙할수록 멜라닌 양이 많고 분포도 균일하지 않다.
폴라사는 채취한 피부속의 멜라닌을 염색해 300배로 확대한 후 흡연자와 비흡연자, 연령별로 나눠 멜라닌 함유량을 조사했다.
연령별 평균 멜라닌양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20세대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대 이후 연령대에서는 흡연자쪽이 10-2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같은 나이라도 `피부연령'은 흡연자가 비흡연자 보다 5세 더 많다는 뜻이다.
여기에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생활을 하는지 여부를 덧붙여 분석한 결과 "자주 노출되고 담배도 피우는 사람"과 "별로 노출되지 않으면서 담배도 피우지 않는 사람"의 피부연령차는 10세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멜라닌 생성과 착색을 억제하는 비타민C가 흡연으로 파괴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부의 촉촉한 정도를 나타내는 `보수력'도 흡연자쪽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흡연은 피부에 나쁘다'는 속설이 자료에 의해 입증된 셈이라고 지적하고 "피부노화에 신경이 쓰이는 흡연자는 우선 담배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끝)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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