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B형 간염 보균자’ 혈액도 수혈 |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 전염병 감염 혈액에 이어 B형 간염 보균자의 혈액이 다른 환자에게 수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부산 소재 헌혈의집에서 B형 간염 보균자인 A(17)양이 헌혈한 혈액 1유닛이 지난 8일 부산 모병원에서 당낭염 환자인 B씨에게 수혈됐다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16일 밝혔다.
부산혈액원은 이 혈액에 대해 음성으로 판정하고 지난 1일 출고해 수혈이 이뤄졌으나 뒤늦게 12일 A양의 부모가 부산적십자혈액원에 A양의 B형 간염 감염 사실을 유선으로 통보해왔다.
부산혈액원은 이 같은 통보를 받고 A양의 헌혈 혈액에 대한 출고를 보류했으며 출고된 혈액은 B씨에게 수혈된 1유닛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수혈자인 B씨를 확인한 결과, 간염 항체 보유자로 감염 가능성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는 부산혈액원에서 A양의 헌혈 혈액에 대해 음성으로 판정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오류 등이 확인될 경우 관계자를 징계하고 검사체계를 개선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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