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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4 16:08 수정 : 2005.09.24 16:08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질환)가 어떻게 발병하는지의 원인 규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포스텍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상욱 (.36) 교수와 UCLA 프로테오믹스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노인성 치매가 이 질병의 유발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발병, 신경세포에 축적되는지를 규명 했다고 포스텍이 2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23일 미국 유명 과학저널인 `미국과학원회보'(PNAS :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글라이신 지퍼를 통한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독성 중합체 구조 연구‘라는 논문으로 발표됐다.

노인성 치매는 지금까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신경세포에 축적되어 생기는 `노인 반점' 이 치매의 특징이라고만 알려져 왔을 뿐, 구체적인 이 질병의 발병에 관한 메커니즘은 규명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쥐의 뇌세포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이식할 때 김 교수가 발견한 글라이신 지퍼(Glycine Zipper)가 제거되면 발병하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 글라이신 지퍼라는 아미노산 서열 매개체에 의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있는 중합체를 만들어 낸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로 분자구조 수준에서의 노인성 치매 유발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이를 이용한 노인성 치매 약물 개발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아밀로이드(치매), 프리온(광우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헬리코 박테리아 독소(위암) 등의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들이 모두 글라이신 지퍼에 의해 독성 있는 중합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밝혀져 이 질병에 대한 분자 구조 수준에서의 치료제 개발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 플로리다대에서 2002년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지난 3월 포스텍 교수로 부임, 세포막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집중 연구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노인성 치매 약물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윤조 기자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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