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26 21:25
수정 : 2005.09.26 21:25
2004년부터 1만6000명 진단
정상인을 골다공증 환자로 조작해낼 수 있는 엉터리 골다공증 측정기로 1만6천여명의 환자가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위 소속 장향숙 열린우리당 의원은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ㅎ사가 동일인이라도 나이만 바꿔 입력하면 골다공증 환자로 둔갑시킬 수 있는 초음파 골밀도 측정기가 238개 의료기관에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 측정기로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04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모두 1만6343명으로, 이 기기를 사용하는 의료기관에서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진료를 받은 건수는 6만5090건으로 집계됐다.
장 의원은 “식약청은 지난해 12월에야 민원 제기에 의해 ㅎ사의 골다공증 측정기의 문제점을 인지했다”며 “그러나 ㅎ사에 대해 아무런 처벌을 내리지 않고 문제의 측정기는 회수해 프로그램만 교체한 뒤 다시 사용토록 해 환자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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