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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11:19 수정 : 2005.10.06 11:19

간 기능이 손상된 환자 자신의 골수 줄기세포로 손상된 간을 치료하는 실험이 영국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대학의 간외과 전문의 내기 하비브 박사는 간기능부전 환자의 골수줄기세포 생산을 자극하는 약을 투여한 뒤 혈액에 나타난 줄기세포를 뽑아 간으로 가는 혈관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환자 5명 중 3명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10월8일자) 인터넷 판이 6일 보도했다.

이는 거부반응이 우려되는 간 이식 없이도 손상된 간을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비브 박사는 환자 5명에게 골수가 줄기세포를 추가로 생산하도록 자극하는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를 주사하고 5일 후 환자의 혈액세포를 검사한 결과 줄기세포임을 나타내는 CD34 표면단백질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채취해 농축시켜 간으로 직접 들어가는 간동맥 또는 간문맥(portal vein)에 주입했다.

그 결과 5명 중 3명이 2개월 안에 간기능과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되었다. 간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 2명도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호전된 환자 중 한 명(60대초)은 간의 담관이 점점 손상되는 경화성담관염(sclerosing cholangitis) 환자로 황달, 객혈, 복수가 심했는데 골수줄기세포가 주입된지 2개월만에 황달이 사라지고 간기능을 나타내는 알부민 수치가 정상을 회복했다. 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복수도 없어졌음이 확인되었다.

하비브 박사는 주입된 골수줄기세포가 어디로 갔고 또 어떤 일을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손상된 간을 회복시켰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간기능부전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하비브


박사는 밝혔다.

하비브 박사는 런던재생의학학회 주최로 런던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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