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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7 19:26 수정 : 2005.10.07 19:26

김수환 추기경이 황우석 박사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9일치 주간 <가톨릭신문>은 김 추기경이 지난달 28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이자 가톨릭신문사 사장인 이창영 신부와의 특별대담에서 “인간 배아는 명백하게 하나의 존엄한 인간생명”이며, “따라서 배아를 파괴하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올바르지 않으며, 이제 단연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추기경이 황 박사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추기경은 “교회가 배아연구를 반대하는 것이 ‘종교와 과학의 대립’은 아니다”라며 “인간 배아를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교리나 종교적 신념에 그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윤리 도덕”이라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또 헌법소원이 진행 중인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에 대해서도 “법의 가장 바탕이 되는 원칙은 인권”이라며, “가장 근복적인 인권, 즉 생명권을 침해한다면 그 법은 결정적인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런 발언은 배아 연구를 허용하는 생명윤리법에 대한 헌법 소원 판결이 임박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가톨릭 서울대교구는 지난 5월 생명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대체할 성체 줄기세포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성체 줄기세포 연구기금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총상금 3억원의 ‘생명의 신비상’을 제정해 성체 줄기세포 연구에 큰 업적을 세운 인물에게 포상키로 했다.조연현 기자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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