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중년 여성 가슴확대 수술 급증세” |
중년 여성들의 가슴확대수술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성형 전문병원인 엔제림성형외과(원장 심형보)는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여성 1천651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5세부터 50세까지의 중년 여성 비중이 40%(661명)나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95년 이 병원에서 가슴 확대수술을 받은 여성이 8명에 그쳤던 상황에 비춰볼 때 비약적인 증가세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실제로 수술건수만 놓고 볼 때 지난해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여성은 122명으로 10년새 15배 이상 증가했다.
병원측은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몸 관리에 투자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많아진 중년여성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차원에서 가슴 확대수술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년 여성들의 가슴확대수술은 가슴의 크기에만 치우치는 젊은 여성층과는 조금 다르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병원 심형보 원장은 "가슴의 크기를 키우는데 치중하는 젊은층과 달리 중년층일수록 처진 가슴을 올려 자연스럽게 보이는 수술을 좋아한다"면서 "이들은 성적인 매력보다 외관상의 옷맵시와 젊고 자신감있는 스타일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수술을 결심하는 사례가 적잖다"고 말했다.
김길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