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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0 19:24 수정 : 2005.10.10 20:39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격리병상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은 10일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9월 현재 확보된 격리병상은 서울 36곳, 부산 10곳, 대구 20곳 등 전국에 걸쳐 280곳 뿐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견줘보면 질적으로는 물론, 양적으로도 매우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전국에서 1744곳의 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의 격리병상은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음압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병상인 경우가 많아, 병원 안의 의료진과 환자들의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기도 어렵다고 전 의원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치료약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감염자를 조기에 격리시키는 등 적절한 격리병상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전 의원은 “현재 조류독감에 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은 격리병상의 절대량도 부족하고 유일한 치료제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조류 분비물→사람호흡기 전염 사육 농가·판매장 방문 피해야

이것이 궁금하다


20세기 초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서 비롯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조류독감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도움말을 받아 궁금한 점을 알아본다.

-조류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란?

=닭이나 야생조류를 감염시키는 독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다르다. 닭 등의 가금류는 감염되면 대부분 폐사시킨다.

-사람에게도 병을 일으키고 있나?

=이론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는 사람에게는 전염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종간 벽을 넘어 사람에게 감염됐다.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타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서 지금까지 모두 112명이 감염되고 57명이 사망했다. 50% 이상의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인체 안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도 나온다. 감염자는 주로 감염된 생닭, 오리에 노출된 사람이다. 닭·오리고기 섭취로 감염된 사례 보고는 없다.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죽는다.

-사람끼리 전파된 사례는 있나?

=아직 없다.

-사람은 어떻게 감염되며 증상은?

=조류의 호흡기 분비물과 대변에 포함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의 코나 입으로 침투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이내에 38도 이상의 열이 나고, 기침·인후통 등 일반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흡곤란을 비롯한 합병증이 생겨,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류독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나?

=2003년 12월부터 2004년 3월까지 7개 시·도, 10개 시·군의 19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인 A/H5N1 감염이 발생했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인체감염 사례는 한 건도 없다. 2004년 9월24일 조류인플루엔자 종식 선언을 했다. 동남아에서 지속적으로 발병하고 있어, 해외 유입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국가를 방문할 때에는 조류 사육 농가나 조류 판매장 방문을 피해야 한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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