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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6.28 14:15 수정 : 2017.06.28 14:15

질병관리본부, 심방세동 환자 약 1만5천명 추적 관찰 결과
1년 안에 뇌졸중 발생 위험이 6%로 나타나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질환인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13년 심방세동 환자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방세동 진단 뒤 1년 안에 뇌졸중의 한 종류인 뇌경색 발생률이 6%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부정맥의 한 종류다.

연구 결과를 보면 뇌졸중이 없으면서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4954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 뇌졸중 발생률은 9.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년 이내 뇌졸중 발생 비율은 6%였는데, 전체 뇌졸중 발생 10건 가운데 6건이 1년 안에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심방세동이 진단된 뒤 1년 안에 뇌졸중이 발생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이었다. 동유럽 국가들의 경우 해당 비율이 4%에 그쳤고, 중동(3%), 북아메리카(2%), 서유럽(2%), 오스트레일리아(2%) 등도 우리나라보다낮았다.

이번 연구에서 또 심방세동 환자에게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쓸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약 6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제 치료율은 13.6%에 불과했고, 항응고제 치료를 3달 이상 지속적으로 받은 환자도 전체의 10.1%에 그쳤다. 질병관리본부는 항응고제 치료율이 낮은 이유로 엄격한 복약 기준과 함께 항응고제의 부작용인 출혈,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30살 이상 성인의 심방세동 유병률이 2002년 0.15%에서 2013년 0.47%로 높아졌다. 박현영 질병관리본부 심혈관질환과 과장은 “노인층이 많아지는 고령화로 심방세동에 걸린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심방세동 환자에게 항응고제 등 적극적으로 치료로 뇌졸중을 예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플로스 원> 인터넷판 6월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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