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7.27 16:55
수정 : 2017.07.27 17:08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기록 분석결과
우리나라 3살 이전 접종률 97%
미국 91%·영국 94%보다 높아
“민간에서 맞을때도 무료인 덕분”
우리나라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이 주요국들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효과로 추정된다.
27일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생 어린이 44만명을 대상으로 3살 이전까지의 예방접종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비(B)형 간염 등 백신 6종에 대한 평균 접종률이 96.9%로 미국(5종 백신 평균) 90.9%, 오스트레일리아 94.5%, 영국(3종 백신 평균) 93.7% 등에 견줘 높았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정부가 2014년부터 민간에서도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해외 주요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의 예방접종률을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2013년생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은 첫돌 이전(5종 백신, 13회)은 95.9%, 2살 이전(7종 백신, 17회)은 92.7%, 3살 이전(8종 백신, 19~20회)은 89.2%로 집계됐다. 예방접종률은 나이가 들면서 맞아야 할 백신 종류와 접종횟수가 많아지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5종 백신은 결핵(BCG), 비(B)형 간염(HepB),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소아마비(IPV), 비(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를 말하고, 7종 백신은 5종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를, 8종 백신은 7종에 일본뇌염(JE)을 추가한 것이다. 백신별 예방접종률은 결핵,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이 97.8%로 가장 높고, 소아마비 97.6%, 수두 97.5%, 비형 간염 97.3%,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96.2%, 비(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95%, 일본뇌염 92.7% 순이었다. 3살 이전까지의 지역별 예방접종률은 강원(91.8%), 충남(91.5%), 충북(91.2%)이 높은 편이었고, 제주(87.7%), 서울·광주(88.2%)는 낮은 편이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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