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21 20:16
수정 : 2017.08.22 10:33
식약처, 21일 살충제 든 달걀에 대한 위해성 평가 결과 발표
살충제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을 성인의 경우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하루 동안 1~2살 아이는 최대 24개, 3~6살은 38개, 성인은 127개까지 먹어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성락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21일 충북 오송 식약처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달걀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5%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살충제가 검출된 달걀을 먹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벌인 살충제 5종의 (건강) 위해평가 결과, 건강에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식약처가 분석한 5개 살충제와 검출량은 피프로닐(0.0036~0.0763ppm), 비펜트린(0.015~0.272ppm), 에톡사졸(0.01ppm), 플루페녹수론(0.0077~0.028ppm), 피리다벤(0.009ppm) 등이다. 식약처는 성인이 이번 피프로닐 검출 최대치(0.0763ppm)인 달걀을 하루에 126.9개를 먹었을 때 급성 독성이 나타날 확률은 2.39~8.54%로, 건강에 해를 끼칠 위험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식품 전문가들은 살충제에 발암성이 있는데다 사람들이 오염된 달걀을 얼마나 오랫동안 먹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안전성을 단언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시중유통 달걀 451만개를 압류하고 농가로 반품된 243만개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오송/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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