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05 15:47
수정 : 2017.09.05 16:27
심평원, 2011~2016년 난임에 대한 진료 분석 결과
난임 진료 남성 수는 지난해 6만2천명으로
2011년 약 4만명에 견줘 55% 증가한 것
“남성도 진료받아야 한다는 인식 확산된 것”
전체 난임 환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병원을 찾아 난임 진료를 받는 남성 수가 최근 5년 사이 55%나 늘었다.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난임에 대해 과거와는 달리 부부 공동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난임은 피임을 하지 않는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안에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2016년 난임에 대한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남성 난임 환자 수는 6만1903명으로 2011년 3만9933명에 견줘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난임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수는 2011년 15만3048명에서 지난해 15만7207명으로 3% 가량 증가한 것에 견줘보면 남성 환자 수의 증가폭은 매우 크다. 지난해 전체 난임 환자 수는 남녀 통틀어 2011년에 견줘 13% 늘어난 21만911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체 난임이 증가하는 데에는 늦어진 결혼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나이 자체가 고령화되고 있고,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임신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남성 환자의 증가 폭이 여성보다 두드러진 데에는 남성의 난임을 유발하는 무정자증 등의 질병이 빠르게 증가했다기보다는 임신성공을 위해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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