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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17 15:38 수정 : 2017.09.17 15:53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울증은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 앓고 있어
국내에서도 평생 우울증 겪는 비율은 5%
남성보다는 여성이 2배 이상 많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주 이상 우울한 기분과 함께 거의 모든 활동에서 흥미나 즐거움을 잃고 무기력함이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17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말을 종합하면 우울증은 식욕부진, 집중력 감소, 불안, 우유부단, 침착하지 못함, 무가치한 느낌, 죄책감, 절망감, 자해 또는 자살 생각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울증은 정신이 나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3억명(2015년 기준)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05년보다 18%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세계 보건의 날(4월7일)을 맞아 ‘우울증, 이야기합시다’를 주제로 정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2016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평생 우울증에 한번이라도 걸리는 비율은 5%(남성 3%, 여성 6.9%)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국내에서 지난 1년 동안 우울증을 겪은 사람은 61만3천명(남성 23만4천명, 여성 46만9천명)으로 전체 국민의 1.5%를 차지했다. 우울증 유병율은 도시 거주자의 1.2%에 견줘 농촌 거주자가 1.9%가 다소 높고, 기혼(1%)보다 미혼(2.3%) 또는 이혼·별거·사별(3.1%)인 경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별로는 전일제 근무자(0.4%)보다 부분제(2.3%)·미취업(2.8%) 상태가 높고, 소득계층의 경우 하위(2.7%)가 중위(1.2%)·상위(1.1%)보다 높았다.

안용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신체적인 질병을 그대로 방치하면 점점 중병으로 진행돼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것처럼, 우울증도 치료하지 않으면 자해나 자살시도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울증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많이 개발돼 있기에 조기에 발견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호전된다. 복지부는 우울증이 의심되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 도움을 받도록 권고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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