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20 10:21
수정 : 2017.09.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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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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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증진개발원, 약 3만9천여명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규칙적인 운동 안 하고
적절한 수면 시간 지키는 비율도 크게 낮아
반면 음주나 흡연 등 건강 위해 비율은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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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규칙적인 운동, 7∼9시간의 적절한 수면, 아침식사 챙기기 등과 같은 건강에 이로운 행동은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펴낸 ‘스트레스와 건강 행동의 관련성 고찰’(송선미 부연구위원) 보고서를 보면, 통계청 사회조사(2016년)에 참여한 성인 3만8552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강한 스트레스는 건강 행동 실천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전혀 느끼지 않음’부터 ‘매우 많이 느낌’ 등 4집단으로 구분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은 크게 떨어졌다. 실천율은 전혀 느끼지 않는 집단에서는 51.7%로 높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에 따라 43.1%, 32.8%로 떨어졌고 가장 많이 받는 집단은 27.3%에 불과했다. 적정한 시간 동안 잠을 자는 적정 수면 실천율도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낮아졌다. 스트레스를 전혀 느끼지 않는 집단에서는 86.7%로 높았지만, 가장 많이 느끼는 집단은 61.8%로 떨어졌다. 아침식사 챙기기 실천율도 마찬가지였다. 스트레스가 적은 집단은 80%, 75.4%로 높은 편이었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집단은 67.7%, 61.7%로 낮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응답자들은 흡연·음주·자살 충동 등 건강에 해로운 행동은 더 많이 하고 있었다. 최근 1년 동안 음주 경험률은 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집단이 45.2%였지만 가장 많은 집단은 56.2%였고, 흡연 경험률은 각각 13.6%, 22.2%였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자살충동 경험률은 스트레스가 적은 집단은 1.6%에 불과했지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집단은 30.4%로 크게 높았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정신건강이 악화하는 동시에 건강에 이로운 행동을 잘 실천하지 않게 되는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며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생활 실천 차원의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적인 스트레스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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