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28 10:14
수정 : 2017.09.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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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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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칫솔질을 할 때 잇몸 관리에 주의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예방치과학회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필립스 소닉케어가 우리 국민의 칫솔질 습관 실태와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월25일~9월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칫솔질을 할 때 잇몸 관리까지 신경쓴다는 응답자 비율은 29.1%에 불과했다. 칫솔질이 단순히 치아만 닦는 게 아니라 잇몸까지 닦아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다. 칫솔질을 하는 동안 잇몸 증상을 겪었다는 응답자 비율은 잇몸 출혈이 66.2%, 치아 마모 및 시림 41.9%, 잇몸 통증이 33.1%, 치아 통증 20.6%, 치아 흔들림 11%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 가운데 48.3%는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74.7%가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64.8%는 잇몸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선택했다.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은 비율도 높지 않았는데,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9%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칫솔질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는 1~2번이 4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3번 43.1%, 4번 이상 7.1%였다. 하루 평균 칫솔질 시간은 3분 미만이 51.1%로 가장 많았고, 3분 이상이 34.4%, 4분 이상 12.8% 등이었다. 이규환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교수는 “잘못된 칫솔질은 치주질환을 일으키고 이 치주질환은 심장과 뇌혈관질환, 당뇨, 폐질환, 암, 치매, 조산, 발기부전 등 수많은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칫솔질을 할 때 잇몸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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