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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28 10:59 수정 : 2017.09.28 11:18

여성환경연대, 참여연대, 녹색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생리대 모든 유해성분 규명 및 역학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1차 전수조사 위해평가 결과 공개
생리대등 666개·기저귀 10개 품목 조사 결과
12월 말 2차 전수조사 결과 공개
부작용 사례 조사·역학조사 추진

여성환경연대, 참여연대, 녹색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생리대 모든 유해성분 규명 및 역학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생리대에 포함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인체 위해성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식약처는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해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한 결과,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4년 이후 국내에 유통 중인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개, 기저귀 10개 품목으로, 총 84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 가운데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에 대해 우선 조사했다.

제품에 따라 검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종류와 양에 차이가 있지만, 생산지가 국내인지 국외인지, 첨가된 향이 있는지 등에 따른 차이는 없었으며,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측정은 ‘함량시험법’을 적용했으며, 생리대를 초저온(-196℃)로 얼려 부순 뒤 고온(120℃)으로 가열해 방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기체 크로마트그래피-질량분석기법’으로 측정했다.

위해평가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독성참고치를 따졌는데, 전신노출량은 생리대를 하루 7.5개씩 한 달에 7일 동안 평생, 팬티라이너는 하루 3개씩 매일 평생 쓰는 경우로 가정했다. 독성참고치는 미국 환경보호청, 독성물질 및 질병등록청, 세계보건기구 화학물질안전국제프로그램 등의 독성연구자료를 토대로 외부 전문가 평가를 통해 설정했다. 이 과정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증을 거쳤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는 오는 12월 말까지 나머지 74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 2차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선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불안 해소 차원에서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부작용 사례 조사와 역학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유해성분 논란으로 국민께 불안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며 “추가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여성위생용품 전반을 점검해 여성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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