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16 15:59
수정 : 2017.10.16 16:35
지난해 1767명…10대 여성 29% 증가
첫 음주 13.2살…연간 음주율은 15%
최근 5년 동안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은 10대 청소년이 약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김광수(국민의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동안 알코올 중독 현황’ 자료를 보면, 알코올 중독 환자 가운데 10명 청소년은 2012년 1415명, 2013년 1304명, 2014년 1588명, 2015년 1726명, 2016년 176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사이 10대 알코올 중독 환자는 25% 가량 늘어난 셈이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 청소년의 알코올 중독 증가 폭이 컸다는데, 같은 기간 남성 청소년 알코올 중독 환자가 22% 늘었다면 10대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는 2012년 590명에서 2016년 761명으로 29%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청소년 연간 음주율은 15%, 첫 음주 경험을 한 나이는 13.2살로 조사됐다. 연간 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한잔 이상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올해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29.2%는 ‘고위험 음주’ 경험이 있었다. 고위험 음주는 한번 술자리에서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은 8.8잔 이상, 여성은 5.9잔 이상 마신 경우이다.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 가운데 주류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를 마신 적이 있다는 경우는 37.5%에 달했다. 김 의원은 “다른 나이대에 견줘 청소년층 알코올 중독 환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 음주 예방 및 올바른 음주문화 교육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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