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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14 15:47 수정 : 2017.12.14 22:12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방광질환 최근 5년 동안 한해 6.6%씩 증가
전립성질환이나 방광 자체 질환의 증가 탓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2016년 빅데이터 자료 가운데 신경인성 방광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해당 질환을 앓아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11년 30만1천명에서 2016년 41만5천명으로 5년 사이에 11만4천명이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은 신경이나 근골격계 손상 등으로 방광이나 요도 기능에 이상이 생겨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질환으로 요로감염, 신부전, 결석 등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대인기피증과 우울증도 동반될 수 있다.

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 결과 가운데 지난해 기준 나이대별로 환자를 분류하면, 70대 이상이 14만2000명(34.1%), 60대 8만명(19.4%), 50대 7만2000명(17.4%), 40대 5만명(12.0%) 순이었다. 노인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남성은 전립선비대증 이외에도 방광의 수축력이 떨어져 소변이 봐도 방광에 남은 소변량이 늘고, 여성은 말초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소변 보기 힘들어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증상은 방광에 오줌이 괴어 있지만 소변으로 배출하지 못하는 요폐, 소변이 자신도 모르게 흘러 나오는 요실금,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등이다. 또 밤에 자다가 깨어 소변을 보는 야간뇨나 참을 수 없이 소변이 나오는 절박뇨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노인에게 많은 척수손상, 파킨슨병, 뇌졸중,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병변, 치매, 뇌성마비, 오랜 기간의 당뇨병력 등이 이 질환의 위험요인이다. 이 교수는 “신경인성 방광질환이 요폐 등으로 악화되면 신장 등 상부요로 기능이 떨어지면서 결국에는 혈액투석이 필요할 수 있고, 요로감염증도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며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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