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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19 20:24 수정 : 2017.12.20 15:23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아기 3명에게서 나온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동일한 오염원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균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도 이 사건을 의료사고 전담팀에 맡기고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병원 쪽 과실 여부에 수사 초점이 모이고 있다. ▶관련기사 : 이대병원 희생 신생아들, 같은 세균 감염…병원 과실 가능성 커져

19일 질병관리본부는 숨진 신생아 4명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나온 시트로박터 균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보니 모두 같은 세균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염 원인 물질이나 의료진 등 전달 매개체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병원에서 오염된 세균에 감염됐다는 증거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 중환자실 출입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 등에 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의 중환자실,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 등 의료기구는 물론 전산실의 의무기록, 처방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한 긴급 실태점검에 나섰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오는 28일까지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과 인큐베이터에 대한 긴급 실태점검을 하겠다. 사망 원인이 규명되면 철저한 재발방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용 김양중 고한솔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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