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2015년 암발생 통계 발표
과잉검진 논란 일었던 갑상샘암 1위서 3위로 하락
암 걸려도 5년 이상 살 가능성 71%로 상승 불구
췌장암은 10.8%, 폐암 26.7%, 간암 33.6% 그쳐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다시 위암이 됐다. 2009년부터 줄곧 다빈도암 1위였던 갑상샘암은 과잉검진 논란이 일어난 뒤로는 크게 줄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암 발생은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암에 걸려도 5년 이상 살 가능성은 71%로 해마다 계속 높아지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공개한 ‘2015년 암 통계’ 자료를 보면,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1만4701명으로 이전 해의 21만8954명에 견줘 4253명(1.9%) 줄었다. 암 종류 별로 보면 갑상샘암 환자 수의 감소폭이 가장 커 2015년에는 이전해보다 6050명이 줄어 감소폭도 19.5%를 기록했다. 이어 위암에 걸린 사람은 이전해에 견줘 818명이 줄어 2.7% 감소했으며, 대장암 422명(1.6%), 간암은 83명(0.5%)이 줄었다. 갑상샘암이 크게 줄어든 데에는 2014년 3월 갑상샘암에 대한 과잉검진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료계 내부의 비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발족한 ‘갑상샘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는 우리나라의 갑상샘암 환자 수가 2011년 기준 약 4만명으로 인구 10만명당 81명꼴이었는데, 원자력발전소 폭발과 같은 별다른 사고도 없는 상황에서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에 달할 정도로 암이 많은 것은 과잉검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전해보다 환자 수가 늘어난 암도 있는데, 유방암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 798명(4.3%)을 기록했고, 전립샘암은 341명(3.5%), 췌장암은 340명(5.7%)이 증가했다.
2015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으로 전체 암의 13.6%를 차지했으며, 대장암(12.5%), 갑상샘암(11.7%), 폐암(11.3%), 유방암(9%), 간암(73%), 전립샘암(4.8%) 순이었다. 성 및 나이대별 분석에서는 남성은 44살까지는 갑상샘암이, 45∼69살에는 위암, 70살 이후에는 폐암에 가장 많이 걸렸고, 여성의 경우에는 39살까지는 갑상샘암이, 40~64살은 유방암, 65살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1993~2015년 암으로 진단된 뒤 5년 이상 생존할 확률. 왼쪽 그래프는 모든 암이고 오른쪽은 갑상샘암을 제외한 경우다. 자료 :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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