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24 10:25
수정 : 2017.12.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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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 등 위장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은 연말 술자리가 많은 12월에 가장 환자 수가 많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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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 2016년 건강보험 자료 분석 결과
12월 환자 수는 7월에 견줘 1.4배 수준
술자리 많아 과음·흡연·과식 등이 원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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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 등 위장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은 연말 술자리가 많은 12월에 가장 환자 수가 많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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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 또는 십이지장 궤양 환자는 12월에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술자리가 많다 보니, 과음이나 흡연, 과식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 위궤양 등이 악화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및 흡연 등으로 발생하거나 악화되며, 증상으로는 식후 2~3시간 가량 지났거나 식사 전에 위장 부위에서 타는 듯한 속쓰림과 복통이 가장 흔히 나타난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자료 가운데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위궤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달별로 나눠보면 12월에 진료 인원이 17만26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환자 수가 가장 적은 달인 7월의 12만2475명에 견줘 1.4배 가량이다. 지난해 전체 환자 수는 101만410명으로 집계됐다. 나이대별로는 50대가 25만4206명으로 전체의 24.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20.4%(20만8466명), 40대 18.8%(19만2009명) 순이었다.
십이지장 궤양 환자 수는 지난해 총 28만1640명으로 집계됐으며, 위궤양과 마찬가지로 달별 환자 수 집계에서 12월에 4만9237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이대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5.8%), 60대(17.6%) 순이었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은 보통 식전인 공복에 명치 끝이나 배꼽 사이에서 속쓰림이나 복통이 나타나는 것이 주요 증상이지만, 구토, 공복감과 식욕감퇴, 소화장애, 몸무게 감소 등이 나타날 수도 있고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과음, 흡연, 스트레스, 헬리코박터 균 감염이 유발 또는 악화요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술자리에 많은 연말에 궤양이 악화되거나 발생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는 위산이 적게 나오게 하는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식사 습관의 개선, 금주 및 금연이 필요하다. 음식 조절은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 유제품, 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자극적인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짠 음식은 염분이 위 점막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제품이나 커피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므로 궤양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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