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감시 결과 공개
지난해 마지막 주 기준 외래 1천명당 약 72명
유행주의보 기준인 7.7명보다 9배 수준
“진단되면 사람 많이 모이는 곳 가지 말아야”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가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면역력이 약해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이들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5일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보면,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감시 결과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해 12월 24~30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외래 환자 1천명당 71.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 발령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의 유행 기준치인 7.7명에 견줘 거의 9배에 이른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목구멍의 통증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초부터 빠르게 늘어 지난해 12월 3~9일주에는 19명, 10~16일 주는 30.7명, 17~23일 주는 53.6명으로 증가했다.
인플루엔자는 특히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 및 청소년에게서 빠르게 늘었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해 12월 24~30일 주 기준 외래환자 1천명당 나이대별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자료를 보면, 7~12살은 144.8명, 13~18살은 121.8명, 1~6살 89.7명 등으로 다른 나이대보다 크게 많았다. 이에 견줘 65살 이상은 21.7명, 50~54살 44.6명, 19~49살 71명 등이었다.
올겨울에는 인플루엔자 에이(A)형·비(B)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현상도 나타나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주 기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검출된 187건 검체 가운데 A형은 81건(43.3%), B형은 106건(56.7%)으로 동시에 유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예년에는 12~1월엔 A형이, 2~3월에는 B형이 유행했다.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중구의 한 병원 소아청소년과 대기실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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