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2 11:13
수정 : 2018.01.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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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닥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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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까지 환자 245명 발생, 지난해의 1.5배
질본 “노인 만성질환자 저체온증 위험 커…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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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닥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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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전국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가 지난해에 견줘 크게 늘었다. 보건당국은 저체온증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파에 취약한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질병관리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2017~2018년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 12월1일~1월10일 총 24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7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강추위가 맹위를 떨친 9∼10일 이틀간 18명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한랭질환은 추위 때문에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저체온증이나 동상, 동창 등을 가리킨다.
기온이 크게 낮은 날이 많은 올 겨울 한랭질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6년 12월1일~2017년 1월8일)의 156명보다 1.5배 가량이며, 사망자 수는 지난 겨울 1명보다 6명이 많다. 올 겨울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서울, 강원, 전남, 경남, 제주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고, 경기에서 2명이 나왔다. 이들은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 12월 7∼16일에 숨졌는데 이 가운데 5명은 60살 이상이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3명은 60살 이상이면서 당뇨나 심장 및 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들은 같은 한파에 노출되더라도 체온 유지 기능이 취약해 저체온증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추위에 오래 노출되거나 추위 속에서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이 올라 심장 및 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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