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04 10:01
수정 : 2018.05.04 10:11
[김양중의 건강이야기] 두통, 오해와 진실
지나친 음주·과로·월경 등 유발요인
주 2회 이상 진통제 복용땐 진료 바람직
일반적인 두통인 긴장형 두통만큼이나 흔한 두통이 바로 편두통이다. 종종 두통의 대명사처럼 불리기도 한다. 중요한 특징은 피로감이나 졸림, 집중력 저하나 감정이 예민해지는 등의 전조증상이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환자들이 편두통이 올 것을 미리 아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오경미 고려대 구로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편두통과 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편두통의 증상은 맥박이 뛰는 듯 지끈거리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으로 나타난다. 이름이 편두통이라 머리 한쪽이 아프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으나, 머리 한쪽이 아픈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며,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4시간에서 72시간으로 다양하다. 빈도 역시 일주일에 2~3번에서 수개월에 한 번으로 일정하지는 않다. 편두통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겪는데, 2016년 건강보험 통계를 보면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비율은 여성이 72%로 남성(28%)에 견줘 약 3배에 이른다. 이는 편두통의 발생에 월경과 여성 호르몬 변화 등이 관여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편두통을 앓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두통을 일으키는 유발 요인을 하나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음식으로는 포도주 등 술, 초콜릿, 치즈, 튀김이 대표적인 예다. 과로, 수면 부족, 날씨 변동, 월경 등 생활 및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때로는 너무 많이 자도 편두통이 생기기도 하는데, 특히 주말에 지나치게 많이 자면 ‘주말 두통’이라고 부르는 편두통을 겪을 수 있다.
편두통을 가라앉히려면 먼저 자신만의 편두통 유발 요인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두통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두통 및 동반 증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편두통은 대개 심한 두통이므로 일반 진통제가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약을 쓰는 것이 좋다. 진통제는 본인에게 경험상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통제가 효과가 없거나 있더라도 진통제 복용이 일주일에 2회 이상이면 의사를 찾아 편두통 예방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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