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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29 05:01 수정 : 2018.06.29 09:44

서울백병원 박현아 교수팀 조사
단백질 잘 섭취한 노인일수록
식욕억제 호르몬 분비 늘어나
허리둘레·체질량 지수 낮은 결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 노인일수록 비만 위험에서 벗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현아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살 이상 노인 2549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량과 허리둘레 및 체질량지수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동물성 단백질이나 식물성 단백질에 관계 없이 단백질 섭취가 늘어날수록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이상이면 비만에 해당되며,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성은 90㎝, 여성은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분류한다.

한 노인이 복부 비만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허리둘레를 재는 검사를 받고 있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 노인일수록 복부 비만에 빠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백병원 제공
연구 결과를 보면 하루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네 집단으로 분류해 비만과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남성은 단백질 섭취 하위 25%에 속하는 집단(최소 섭취 집단)의 평균 체질량지수가 24.2였지만, 상위 25%에 속하는 최대 단백질 섭취집단은 22.2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에도 하위 25% 집단은 25.5, 상위 25% 섭취 집단은 23.3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의 경우 남성은 하위 25% 섭취집단이 평균 87.3㎝로 상위 25% 섭취 집단의 81.5㎝보다 5.8㎝나 많았다. 여성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단백질 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하위 25% 섭취 집단은 하루에 평균 36.3g이었으며, 상위 25%는 이보다 약 3배 많은 107.3g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최대 및 최소 섭취량이 모두 적었는데, 각각 26.8g과 84.4g으로 조사됐다.

박현아 교수는 “단백질은 우리 몸에 흡수되면 탄수화물이나 지방보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쉽고 포만감을 늘려 추가적인 에너지 섭취를 줄인다”며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위장이나 소장 등에서 나오는 식욕 억제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덜 먹게 되기 때문에 몸무게 또는 허리둘레 감소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단백질은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인데다가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우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박 교수는 “평소 식사를 할 때 주먹 크기 1/3 정도의 살코기, 생선, 두부 등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 최신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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