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9 16:50
수정 : 2018.12.19 21:06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19일 결정
국가 암검진 대상 총 6대 암으로 늘어나
|
위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려고 위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국립암센터 제공
|
내년 7월부터 국가가 제공하는 암 검진 대상에 폐암이 추가된다.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에 이어 폐암까지 6대 암으로 국가 암 검진 대상이 늘어난 것이다. 만 54~74살 국민 가운데 ‘30갑년 이상의 흡연력’(매일 담배를 1갑씩 30년 피웠거나 매일 2갑씩 15년 피운 흡연력)을 가진 사람은 2년마다 폐암 검진을 받게 할 예정이다. 정확한 검진 대상은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국가암관리위원회(위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업 시행계획을 심의했다고 발표했다. 폐암은 전체 암 중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만7969명이 폐암으로 숨졌다. 조기발견율도 20.7%에 그쳐 위암(61.6%), 유방암(57.7%)보다 크게 낮다. 복지부는 2017년 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는 검진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1만3345명 가운데 69명을 폐암으로 확진했다.
국가 암 검진을 받을 때, 폐암의 경우 검진 비용은 한 사람당 약 11만원이다. 이 중 90%가 건강보험 급여로 지급된다. 정부는 암으로 인해 의료비가 크게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기 위한 국가 암 검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또한 대장암 검진에서 대변의 혈흔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 대신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1차 검사로 하는 시범사업을 시·군 2~3곳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분변잠혈검사에서 대장암이 의심되는 사람에 한해서만 내시경을 실시하고 있다. 시범사업 대상자는 2만7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