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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0 16:48 수정 : 2019.06.10 17:20

최근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게임중독은 질병 지정에 찬성
1천편 이상의 연구 결과에서 게임중독의 폐해 드러나
다만 “게임 사용자가 모두 치료받아야 할 질병 상태 아냐”

소아청소년과학회 등 의학회 단체들이 ‘게임중독’(게임사용장애)을 질병분류체계에 새롭게 포함하도록 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에 대해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10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한국역학회 등 의학회 5개 단체는 세계보건기구의 새로운 질병분류체계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 학회들은 게임중독이 새 질병분류체계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들에 따라 게임의 중독적 사용에 따른 기능 손상 등을 반영한 적절한 결정”이라며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게임중독이 포함된) 새 국제질병분류체계가 만장일치로 승인된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쟁을 다룬 한 컴퓨터 게임의 화면 모습. 소아청소년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등 5개 의학회는 게임중독(게임사용장애)을 질병으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겨레> 자료사
게임중독은 도박장애나 알코올사용장애와 같이 뇌의 기능 이상을 동반하며 심각한 일상생활 기능의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질병이라는 것이 이 학회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뇌 발달 과정에 있는 소아청소년기는 이런 중독이 생기면 언어발달이나 학업, 놀이, 교우관계 등에서 균형 잡힌 성장과 발달이 방해받는 폐해가 크다고 우려했다. 이 학회들은 “최근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에 대한 (게임업계 등의) 비판은 왜곡된 사실관계와 극단적 과장”이라며 “이미 게임중독에 대한 50여개의 장기추적연구와 1천편 이상의 뇌기능 연구 결과 등 확고한 과학적 근거가 나와 있다”고 밝혔다. 학회들은 게임중독을 부정하는 주장으로 인해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게임중독자들과 그 가족들이 치료의 기회를 놓치고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됐다고 해서 게임 이용자 모두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들 학회의 입장이다. 이 학회들은 성명서에서 “게임사용장애(게임중독)는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정신행동 장애 상태를 지칭한다”며 “대다수의 건강한 게임 사용자를 잠재적 환자로 낙인찍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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