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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1 16:19 수정 : 2019.06.11 20:55

자료 : 중앙자살예방센

복지부·중앙자살예방센터 ‘2019 자살예방백서’ 발표
2011년에 견줘 3천4백여명 감소, 지난해보다 4.8%↓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봄철에 많고 겨울에 낮아
10~20대와 5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40대는 경제 문제
노인 자살률은 여전히 오이시디 최고, 평균치보다 3배

자료 : 중앙자살예방센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2017년 기준 1만2463명으로 자살자가 가장 많았던 2011년에 견줘 3443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19 자살예방백서>를 보면, 2017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으로 2016년 1만3092명보다 629명 줄어 4.8%의 감소률을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자살률)는 2017년 24.3명으로 2016년 25.6명에 견줘 1.3명(5.1%) 감소했다. 자살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11년의 1만5906명보다 3443명이 줄었다.

성별로는 2017년 기준 남성의 자살률은 34.9명으로 여성의 13.8명보다 2.5배 가량이었다. 전체 자살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8922명으로 71.6%를 기록해 여성의 28.4%보다 크게 높았다. 계절에 따라 자살자 수는 변동이 있었는데, 봄철(3∼5월)에 다소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7년에는 5월이 1158명(전체의 9.8%)으로 가장 많았고, 1월이 923명(7.4%)으로 가장 적었다.

자살률은 나이대와 관계없이 낮아지고 있는데, 특히 60대의 자살률은 2017년 30.2명으로 2016년 34.6명보다 크게 낮아졌다. 자살 사망자는 나이대가 높을수록 증가했는데, 특히 50대에서 2568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자살을 시도하게 된 이유는 나이대별로 달랐는데, 10대와 20대, 5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대와 40대는 ‘경제적 어려움’이었으며 60살 이상은 ‘육체적인 어려움’(질병) 등을 꼽았다.

다른 나라와 자살률을 비교한 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자살률(2016년 기준 25.8명)은 리투아니아(2016년 기준, 26.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나이대별로 비교해 보면 청소년(10~24살) 자살률은 7.6명으로 오이시디 회원국 평균치인 6.1명보다 높았으며 순위로는 전체의 11번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65살 이상 노인 자살률은 58.6명으로 오이시디 평균치인 18.8명보다 약 3배 가량이었으며 순위로도 가장 높았다. 여전히 오이시디 최상위권인 자살률에 대해 정부는 지난해 수립한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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