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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8 11:42 수정 : 2019.06.28 21:28

질병관리본부, 예방 당부
최근 3주 사이에 환자 비율 2배 증가
6살 이하는 8월까지 예방 주의해야
손씻기와 기침예절 지킬 것

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성 감염에 의해 입 안, 손, 발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감염병으로, 주로 6살 미만의 영유아에게 생기며 봄철에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에 유행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28일 당부했다. 전국 9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지난 6월 2~8일 주에 21.5명에서 6월 9∼15일 주 29명, 6월 16∼22일 주 41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6월 16~21일 주 기준 6살 이하 환자는 49.3명으로 크게 높았다.

수족구병의 예방에는 철저한 손씻기가 꼭 필요하다. 자료 : 질병관리본부
수족구병은 증상 발생 뒤 7∼10일 이후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이다.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면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고열, 구토,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나는 뇌막염, 뇌염 등 뇌 쪽 합병증이나 심장근육의 염증, 폐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수족구병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아이 돌보기 전·후 손씻기, 장난감 등 집기 청결하게 관리하기 등과 같은 예방법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등을 소독할 때 쓰는 소독액 만드는 방법. 자료 : 질병관리본부
수족구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잘 실천해야 한다. 손 씻기는 외출 뒤 귀가했을 때, 배변 뒤,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등에는 꼭 해야 하며, 특히 산모나 소아과·신생아실·산후조리원·유치원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한다. 기침 예절의 경우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을 하는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아울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잘 소독해야 하며,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철저히 세탁해야 한다.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을 받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에는 보내지 않도록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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