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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2 21:18 수정 : 2019.07.02 21:45

야구. 게티이미지뱅크

식약처, 불법 스테로이드 주사 혐의 조사 중
근육 키우지만 불임, 갑상선 질환 등 일으켜
7명 투여 의혹 있고, 현재 2명은 양성 반응

야구. 게티이미지뱅크
근육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불법 스테로이드를 구입해 유소년 야구단원들에게 주사·판매한 전 프로야구 선수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대학 진학이나 프로야구 입단을 목표로 하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밀수입 등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주사·판매한 유소년야구교실 운영자이자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이아무개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황소의 고환에서 추출해 합성한 남성스테로이드(테스토스테론)의 한 형태로, 세포 조직 특히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데 갑상선 기능 저하, 복통, 간수치 상승, 단백뇨, 관절통, 팔목터널증후군, 불임, 성기능 장애 등이 대표적인 심각한 부작용이다.

수사에서 이아무개씨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몸을 좋게 만들어 주는 약을 맞아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프로야구단이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투여한 청소년 선수의 명단, 복용 시기, 방법 등이 적힌 훈련일지도 발견됐다. 식약처는 불법의약품을 투여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야구교실 소속 유소년 선수 7명에 대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 2명은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으로 확정 판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5명은 현재 도핑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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