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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14 14:28 수정 : 2019.08.14 14:35

보사연, 흡연과 간접흡연에 대한 담배규제 정책 보고서
간접흡연 노출을 경험하는 장소는 길거리가 전체의 86%
이어 “아파트 베란다나 복도” 47%, “피시방” 37% 순

남들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마시는 간접흡연은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흡연과 간접흡연 경험에 따른 담배 규제 정책 요구도’ 보고서를 보면, 2018년 10~11월 국내 19~49살 성인 남녀 5280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달 동안 간접흡연을 겪은 장소를 모두 선택하도록 설문조사한 결과 길거리라고 응답한 비율은 86%로 집계됐다. 간접흡연을 겪은 사람 10명 가운데 약 9명은 길거리에서 고통을 겪은 것이다. 이어 아파트 베란다·복도·계단(47%), 피시(PC)방(37%), 당구장(32%), 직장 실내(30%), 직장 내 복도와 계단(28%) 순이었다. 또 음식점이나 직장 내 화장실에서도 25%가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가정의 실내’도 23%로 나왔다.

자료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피시방과 음식점은 2015년 1월부터, 당구장은 2017년 12월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이런 장소에서 간접흡연을 적지 않게 겪은 것으로 볼 때 금연구역 지정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가장 우선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담배 규제정책은 금연구역 안에서 흡연을 하다 단속됐을 때 과태료를 인상하는 방안, 실내나 실외 공공장소의 금연구역 확대 등을 꼽았다. 또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들이 쉽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금연 클리닉 확대 운영과 담뱃세 인상도 답변에 포함돼 있었다. 금연구역 흡연에 대한 과태료를 인상할 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비용은 10만~15만원 정도였다. 담배 규제정책에 대해서 여성, 만성질환자, 10살 이하 아동을 둔 가정에서 찬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참고로 이번 보고서를 보면 세계적으로는 해마다 800만명이 담배 때문에 사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만명이 간접흡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성인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어서 간접흡연에 따른 피해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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