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9.20 16:03 수정 : 2019.09.20 16:14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1322명 노인 대상 조사
치매 위험 나타내는 대뇌피질 두께 검사해 보니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일수록 두께 감소하고
남성은 저체중에 해당되면 4.2% 감소율 보여
연구팀 “성별로 다른 치매 위험인자 관리해야”

치매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성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고혈압, 당뇨, 비만이 주된 위험 요인이라면, 남성은 저체중이 문제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치매 임상연구 인프라 구축 학술연구용역 사업을 통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위험 요인이 성별로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학술연구용역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정상 범위인 65살 이상 1322명(남성 774명, 여성 548명)을 대상으로 엠아르아이(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실시해 대뇌피질 두께와 심장질환 위험 요인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대뇌피질의 두께가 줄어들면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장질환 위험 요인의 경우 혈관성 치매의 위험 인자이다.

성별로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인자가 다르다. 여성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남성은 저체중이 주된 위험요소이다. 자료 : 삼성서울병원
조사 결과 여성의 경우 고혈압, 당뇨, 비만, 낮은 교육 수준에 해당될수록 대뇌피질의 두께가 감소해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피질의 감소는 고혈압의 경우 0.8%, 당뇨는 0.7%, 비만의 경우 적게는 1.9%에서 최고 6.3%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7.5㎏/㎡으로 비만에 해당되면 나이에 따른 대뇌피질 두께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 반면 남성은 저체중에 해당되면 대뇌피질 두께 감소일 가능성이 컸는데, 저체중에 해당되면 대뇌피질의 두께는 4.2% 줄었다. 하지만 성별로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되지는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 및 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고 이는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성별로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 9월 10일자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