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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날’ 독자조사
“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완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늘려야 한다.” 신문협회가 신문의 날(4월7일)을 맞아 공개한 ‘신문 독자 조사’에서, 우리나라 신문 독자들은 신문의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신문협회는 3월13~19일 전국의 만 18~64살의 신문 독자 303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독자들은 우리 신문들이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1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기사 내용이 심층적이어야 한다’(6.8%)와 ‘정보가 다양해야 한다’(3.8%) 등의 차례였다. 반면 ‘보도가 신속해야 한다’(2.0%)와 ‘비판기사를 늘려야 한다’(1.5%) 등 신문의 전통적인 역할에 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인터넷 보급의 확산 등 매체 환경이 급변하면서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가 바뀐 것이다. 인터넷 확산으로 빠른보도 욕구 줄어유익한 정보 매체, 신문이 TV 앞질러 또 독자들은 다매체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매체로 신문을 꼽았다.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얻기 위해 무엇에 의존하느냐”는 질문(복수 응답)에, 신문이 73.1%로 1위에 올랐고, 텔레비전 뉴스(68.4%)와 인터넷(64.2%), 라디오 뉴스(9.8%), 잡지(3.2%) 등이 뒤를 이었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수단에서도 신문은 70.7%로 텔레비전 뉴스(62.7%)를 앞섰다. 다만 인터넷이 70.4%로 신문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구독 행태를 보면, 독자들의 하루 평균 신문 열독 시간은 34.2분이며 7.8개의 기사를 완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에 열독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수·금·화·목·토요일의 순서로 조사됐다. 신문을 읽는 장소로는 종합일간지의 경우 집(57%)이 직장(34%)보다 많았으나, 경제지는 직장(57%)이 집(28%)보다 많았다. 신문에 실리는 광고와 관련해서는 구매력이 높은 계층에서 광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으로 따져 주부는 8.2개, 월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7.9개, 전문직은 7.4개의 광고를 봐 전체 평균 6.9개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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