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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1 20:10 수정 : 2006.06.21 20:10

한국 스위스 꺾을땐 ‘대박’
광고료 등 수익 계산 분주

24일 열리는 스위스전이 우리 축구 대표팀에게는 16강 진출의 갈림길이라면, 방송 3사에겐 광고 수익의 고비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해야, 방송 3사가 중계권료와 제작비로 쓴 본전을 뽑고 ‘대박’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전에 예약된 광고까지 포함해 월드컵 개막 이후 방송 3사가 벌어들인 광고 수익은 53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방송사마다 약 177억원을 버는 셈이다. 월드컵 기간에 중계권료와 제작비로 방송사마다 150억~170억원을 써야 하는 것에 비춰보면, 스위스전에서 비로소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의 비판을 감수하면서 방송 3사가 월드컵에 ‘올인’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남는 장사를 못한 셈이다.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의 경우 경기 전후로 편당 2천만원대의 15초 분량 광고 60개가 달라붙는데, 광고가 거의 매진된다. 하지만 외국팀 간의 경기는 광고 판매가 애초 예상했던 것만 못하다. 온종일 틀어대는 재방송과 하이라이트도 판매가 어렵다. 15초 분량의 광고에 2천만원대의 광고비를 쓸 수 있는 곳은 국내 100대 기업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광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뿐 아니라, 광고료도 껑충 뛰어오르기 때문이다. 새벽 4시 경기인 프랑스전과 스위스전의 15초 광고료는 1675만~1827만원, 밤 10시에 열린 토고전은 2545만원이었다. 반면 16강전은 새벽 4시에 열리는데도 15초 광고료가 3351만원이나 된다. 8강전은 4568만원, 4강전은 5027만원으로 치솟는다. 만약 한국이 2002년처럼 4강에 진출하면 방송 3사는 각각 최대 260억원의 광고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계권료와 제작비를 빼고 90억~110억원을 남기는 것이다. 2005년 한해 방송 3사의 당기순이익이 300억~6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광고 특수인 셈이다.

김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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