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21 23:40
수정 : 2005.03.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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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KBS '시사투나잇' 에서 방송된 누드패러디 장면을 캡쳐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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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세일ㆍ전재희 의원 패러디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KBS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팀이 해당 코너 폐지에는 동의했지만 정연주 사장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해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정 사장과 면담을 갖고 제작진과 상의 없이 패러디 코너 폐지를 대외적으로 약속한 것은 문제가 있었음을 전달한 데 이어 21일 오전 노조를 통해 유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정 사장의 행동이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을 사수해야 할 공영방송 최고 경영자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에 대한 사과를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프로그램 제작자와 조합원에 대한 징계가있을 경우 묵과하지 않겠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시사투나잇'의 한 관계자는 "사장이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프로그램 폐지 등 의사결정을 할 수는 있지만 제작진과 한마디 상의없이 대외적으로 해당코너 폐지를 약속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프로그램 제작에 나쁜 선례를 남길 것같아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를 키우려는 뜻은 결코 없다"고 전제한 뒤 "22일 PD협회를 통해서도 유사한 내용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이 사장으로 부임 후 대외적으로 프로그램 폐지를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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