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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7 19:15 수정 : 2005.04.07 19:15

KBS 등 신속하게 특보편성 주민대피에 도움

이번 강원도 양양지역 등의 산불과 관련해 방송사들의 재난방송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목일인 지난 5일 새벽을 전후해 강원도 양양을 비롯한 주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지상파 3사를 포함한 방송사들은 새벽부터 긴급 자막과 함께 특보를 내보냈다.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한국방송은 이날 새벽 3시33분 첫 자막을 통해 강원도 양양지역의 대형 산불 소식을 알렸다. 이어 3시57분부터 특보를 편성해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제1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산불 피해를 전했다. 문화방송도 이날 새벽 4시39분 첫 자막을 내보낸 뒤 아침 5시37분부터 8시까지 속보를 방송했다.

또 에스비에스는 아침 6시 뉴스 프로그램 이전인 5시30분부터 뉴스 속보를 내보냈으며, YTN 역시 새벽 4시 정각 뉴스에서부터 강원도 양양 산불 기사를 보도한 뒤 아침 8시까지 뉴스 특보를 편성해 양양과 고성 비무장지대, 충남 서산 등 산불 피해 지역의 상황을 전했다.

이날 한국방송은 새벽 첫 뉴스 속보부터 밤 12시3분까지 16차례의 특보를 전했으며, 문화방송이 6차례, 서울방송이 4차례의 특보를 편성해 시시각각으로 번져가는 불길과 피해상황을 전했다.

강풍으로 인해 밤새 번지던 불길이 겨우 잦아든 6일 낮까지도 특보와 정규 프로그램을 활용한 각 방송사의 산불 보도는 이어졌다.

방송사들의 산불 특보는 양양을 비롯한 화재 발생 인근 지역 주민들이 시시각각 전해지는 산불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피를 하거나 대피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됐다.


강원도 양양읍 화일리 이장 김청래(60)씨는 “텔레비전에서 특보와 뉴스를 자주 내보내 산불 진행 상황과 주민 대피요령 등을 자세히 안내해줘 놀란 주민들이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화재 현장에서 구호작업을 벌인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양양지구협의회 장목희(57)씨는 “새벽 3시가 넘어 양양에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텔레비전을 켜보니 한국방송에서 산불 뉴스를 전했다”며, “텔레비전을 보고서 불이 아주 크게 났다고 판단해 즉시 현장으로 나갔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 뉴스제작팀 기상·재해파트 이기문 기자는 “5일 새벽 1시쯤 강릉방송국에 주민 제보가 들어와 취재팀이 1시20분께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며, “본사로 새벽 2시19분에 산불 상황 기사를 전송해 3시57분 첫 뉴스 속보를 신속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방송쪽은 “재난방송은 대형 사건이나 사고가 포함되는 개념으로 이번 강원지역 산불이 바로 여기에 해당돼,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로서 과감히 정규 편성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뉴스 특보를 내보냈다”고 밝혔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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