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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5 18:53 수정 : 2005.07.15 18:54

투기방조 주류언론 일침, 미국 한겨레 보급하고파

이성배(67·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거주)씨가 7월1일 한겨레 주주가 되고자 이역만리에서 한겨레신문사를 방문했다.

이씨는 1980년 6월 서울 봉천동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씨는 이날 100달러 지폐 10장을 담은 편지봉투를 ‘한겨레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건넸다.

한겨레 제2 창간 기금모금 소식을 듣고 한국에 다니러 온 김에 신문사를 찾았다는 이씨가 〈한겨레〉를 보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금은세공업을 하며 26년 이민생활 동안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온 이씨는 지난해부터 아내와 함께 한국에 다니러 오게 되면서 비로소 〈한겨레〉를 자주 읽게 되었다.

외국에서 살다 보면 여러 가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는 이씨가 의아하게 여기는 것은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다. 이씨는 집이 있는데도 치부를 위해 주택 청약신청을 해서 당첨되고 그래서 큰돈을 버는 것이 무엇보다 이상하다. 이씨는 “내가 보기에 집 있는 사람들은 그 자랑을 하는 게 일”이라며 “미국에선 거의 투기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집은 거주 개념으로 생각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다면 세금을 많이 매기기 때문에 집이 투기와 영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씨는 “우리 아들 집이 70만~80만달러(우리돈 7억~8억원) 하는데 1년 세금이 1만달러(약 1000만원) 정도”라며 “한국은 그것의 몇분의 일도 안 되는 세금에 조세저항 운운하는데 이는 기득권층과 돈 많은 사람들을 대변하는 언론이 주류언론으로 행세하고 사람들은 그 논리를 그대로 이어받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민생활로 힘들게 4남매를 길러낸 이씨에게 한겨레는 ‘조국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한겨레만이 바른 언론”이라고 생각하는 이씨는 형편이 되면 대가 없이 미국에서 〈한겨레〉를 보급하는 일을 하고픈 꿈이 있다.

사진 황석주 기자 stonepo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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