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영방송사들이 온라인 콘텐츠를 공급하려 설립한 <트레솔라>의 후쿠다 이즈미 사업기획실장이 위성방송 <비에스아사히> 서비스하는 ‘데이터온라인방송’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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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뉴 뉴미디어] ⑦신문왕국의 변신-일본
⑴ 디지털시대 ‘뉴미디어 춘추전국’
⑵ 인터넷은 안정적 대안인가
⑶ 독자가 원하는 대로-미국
⑷ 수익모델을 찾아서-미국
⑸ 통신과 신문의 결합-북유럽
⑹ 권위지는 무풍지대?-서유럽
⑺ 신문왕국의 변신-일본 일본은 전통 미디어의 ‘왕국’이다. 인구 1000명당 646부에 이르는 신문구독률은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2위다(2003년 세계신문협회 조사). 전체 구독부수 5300만부 안팎의 기반 위에 연간 1조엔(10조원) 규모의 광고시장이 형성돼 있다. 지상파 방송의 광고시장은 연간 2조엔 규모다. 전체 광고시장 규모가 7조원대인 한국과 견줘보면, 일본의 신문과 방송 시장기반이 얼마나 탄탄한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신문과 방송이 지배하는 나라라고 해서 뉴미디어의 도전을 비켜갈 수는 없다. 최근 일본의 통신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차세대 네트워크로 떠오른 ‘광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은 벌써 150만명이 가입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008년이면 150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다는 한발 늦었지만, 초고속통신망의 보급률도 2004년 말 이미 62%를 넘어섰다. 이만하면 뉴미디어를 위한 인프라는 나무랄 데가 없다. 신문, 온라인에 지면기사 쓰면 “특종뺏겼다” 불만
방송, 온라인 융합 전력…시청자 반응은 ‘미지근’
“뉴미디어 정착하려면 수용자 변화도 중요” 지적
신문과 달리 방송의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조바심에 가깝다. <트레솔라>는 지난 2001년 <아사히>, <후지>, <도쿄> 등 일본의 3대 민영방송이 온라인에 콘텐츠를 공급하려고 만든 회사다. 경쟁관계에 있는 방송사들끼리 방송과 온라인을 융합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머리를 맞댄 것이다. 여기에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엔티티 도코모를 비롯해 미쓰비시, 소니, 스카이 퍼팩트 티브이 등도 지분을 출자했다. 트레솔라는 지금까지 2번의 실험을 통해 온라인에 방송용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지를 실험했다. 지난 2002년 4곳의 웹호스팅(ISP) 회사와 스트리밍기법을 이용해 온라인에 음악,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을 시범 서비스했다. 지금은 80~90년대 인기 프로그램 60여종을 6000여명의 회원들에게 공급하며 반응을 살피고 있다. 트레솔라의 후쿠다 이즈미 사업기획실장은 “광고보다는 콘텐츠 유료화로 수익을 올리려고 온라인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엔에이치케이는 지난 2004년 영상을 내보내면서 동시에 온라인으로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온라인’ 방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와다 이쿠오 종합기획실 공공방송서비스개발 담당국장은 “아직 시청자들은 텔레비전은 텔레비전, 인터넷은 인터넷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매체융합의 편리함에 익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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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공영방송 <엔이치케이>는 지난 2000년 비에스(방송용 위성)디지털방송을 시작하면서 디지털화 노선을 본격화했다. 지난 2004년 시작한 ‘데이터 온라인’ 방송은 영상을 내보내면서 동시에 온라인으로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 신청자들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리모컨 하나로 인터넷에 접속해 지역 뉴스, 기상정보, 교통방송, 지진정보, 생활가이드 등 다양한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 방송과 인터넷이 각각의 장점을 살려 융합한 모델이다. 그러나, 수용자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하다. 디지털 텔레비전 수상기의 가구 보급률이 50%를 넘지만, 엔에이치케이의 데이터 온라인을 접속하는 시청자는 눈을 씻고 찾아봐야 할 정도다. 와다 이쿠오 종합기획실 공공방송서비스개발 담당국장은 “아직 시청자들은 텔레비전은 텔레비전, 인터넷은 인터넷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매체융합의 편리함에 익숙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신문 쪽은 공급자의 태도가 느슨하고, 방송 쪽은 수용자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일본 뉴미디어의 현주소다. 일본신문협회 미세 오토야스는 “브로드밴드 환경이 정착되면 일본 신문도 지금의 위상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신문과 인터넷의 상생 고리를 찾는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엔에이치케이 와다 이쿠오 국장은 “뉴미디어가 정착하려면 기술발전뿐 아니라 수용자들의 태도나 문화의 변화도 중요하다”며 “그러나 수용자에 앞서 미디어가 먼저 준비하고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도쿄/ 글·사진 박종찬 기자
70년대부터 쌓아온 콘텐츠로 유료화 성공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영문 유료 사이트 <엔엔아이>
일본 최대의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영문 유료 뉴스 사이트 엔엔아이(www.nikkei.net),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0년대부터 체계적으로 유료 콘텐츠 사업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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