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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9 16:42 수정 : 2005.07.29 16:44

한겨레 제2창간

저축통장 털어온 김도연 어린이

 “6만2천명 중에서 엄마 이름도, 아빠 이름도 찾았어요.” 7월21일 엄마(정진순)와 함께 한겨레신문사를 찾은 김도연(대치초등학교 6학년)군은 2층 로비에 새겨진 6만2천여 주주명부에서 엄마와 아빠의 이름을 찾고 기뻐했다.

 김도연군은 엄마 정진순씨와 함께 스스로 저축한 돈 10만원을 한겨레 발전기금으로 내기 위해 신문사를 방문했다. 정씨는 아들 도연군이 7월2일 한겨레 제2창간 소식지 3호에 실린 신문사 현관의 주주명부 동판 사진을 보고 “엄마 아빠 이름이 어디쯤 새겨져 있을까 궁금해하며 여러번 손가락으로 사진을 짚어봤다”며 아들과 함께 신문사를 직접 방문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도연군은 “평소에 엄마와 아빠가 <한겨레>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어요”라며 “<한겨레>는 엄마와 아빠처럼 국민이 주인이 된, 바른말을 하는 신문”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도연군이 한겨레를 읽는 방법은 엄마가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칼럼이나 기사 위주다. 비빔툰은 누가 따로 권하지 않아도 눈길이 머무는 곳이다.

어머니 정진순씨는 “결혼 전 직장인이던 1988년 창간 당시 참여했는데 당시에는 <한겨레>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생각은 전혀 안 했다”며 “국민들의 지지와 참여로 만들어지는 신문이 태어나면 굉장히 잘될 것이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해마다 한겨레 주주총회 참가 통지서가 올 때마다 참가하고픈 마음과 달리 실제 참여하지는 못했다. 이번에 한겨레가 어렵다는 말 듣고 안쓰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정씨는 처음 찾은 한겨레신문사 사무공간의 소박함과 초라함에 마음이 불편했다. “이렇게 낡은 사무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한겨레 식구들을 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정씨는 “엄마가 이번에 아직 형편이 좋지 못해 참여 못했지만 여유가 생기면 곧 엄마 아빠도 따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옆에 있는 아들 앞에서 약속을 했다.

창간 이후 줄곧 <한겨레>를 보아온 정씨는 “<한겨레>의 가치는 돈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성장할 때 바른 생각을 갖고 자라나도록 하는 데 <한겨레>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겨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아이가 주위를 돌아보면서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데 <한겨레>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정씨는 “<한겨레>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 아이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도연군은 한겨레신문사 로비에 새겨진 엄마 아빠 이름을 자랑스러워했다. “엄마 이름 아빠 이름 새겨진 것 다 찾아서 카메라폰에 담았어요. 이제 저도 주주가 되었는데, 제 이름은 언제쯤 한겨레신문사에 새겨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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