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9 16:45
수정 : 2005.07.29 16:50
한겨레 제2창간
기금대신 그림 기증한 김승근 한국화가
한겨레 발전기금의 참여 방법은 다양하다. 접수 방법이 다양하게 열려 있는 것이라기보다 참여자의 참여 수단이 다양한 까닭이다. 한국화가 김승근씨는 7월14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문화페스티벌 아트페어 초대전’이 폐막하는 27일 이 개인전에서 전시한 미술작품 가운데 한 점을 ‘한겨레 제2창간 발전기금용’으로 기증했다.
“가난한 화가라서 돈이 없습니다. <한겨레> 제2창간에서 쓰임이 있다면 제 그림을 기금 대신 받아주십시오.”
|
한국화가 김승근씨의 작품 ‘상생’. 물 속의 송사리가 꽃을 찾아 헤엄치는, 이질적 존재간의 대화와 조화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한겨레 제2창간운동본부는 김씨가 기증한 이 작품을 소장하고픈 독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
김씨가 창간운동본부에 기증한 그림은 ‘상생’을 주제로 한 18호 크기의 한국화다. 광목을 화폭으로 삼아 커피, 황토, 모래, 돌가루 등 천연재료를 이용해 미술적 효과를 낸 작품이다. 만물이 모양과 성질은 달라도 내면적으로는 모두 통한다는 동양적 세계관을 미술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김씨는 이질감을 지닌 다양한 대상을 하나의 화폭에 담았다. 물속의 송사리가 물 밖의 꽃나무를 찾아 쫓아다니고 암석이 운동감 있게 배치되어 있다. 언뜻 보기에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구성은 외형과 성질이 다른 대상 간에 내재적인 대화를 통해 ‘상생’을 추구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김승근씨는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11회의 개인전을 열고 국내외에서 100회 이상의 기획전·단체전에 참여한 중견화가다. 김씨는 한국미협 회원으로 ‘시각과 변화’ ‘시공회’를 결성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김씨의 작품은 구입을 희망하는 독자가 나타날 경우 이를 판매해 작품 금액만큼을 김씨에게 한겨레 주식으로 전환해 전달할 계획이다.
작품 구입 희망자 연락할 곳: 한겨레 제2창간 운동본부 (02)710-0188.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