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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9 16:59 수정 : 2005.07.29 17:11

한겨레 제2창간

■ 충북 한겨레 한마당

7월20일의 ‘충북 한겨레 한마당’은 <한겨레> 제2창간운동의 주체와 방향을 선명하게 드러내 보여준 행사로 기억될 터이다.

한겨레 제2창간 충북 추진위 꾸려 행사기획에 손님초대 비용도 십시일반으로,두근두근…창간때처럼 가슴이 다시 뛴다. 소박한 밥상 한끼 함께 나누고 노래공연에 삼행시 짓기…막이 내리고도 돌아가지 않은 사람들 사람들의 축제소리는 커져만 간다. “발전기금 200억 모은다는데 우리가 1%만 모아보자고요”

충북지역의 주주와 독자들, <한겨레>를 잉태해 낳고 믿음직하게 키워낸 하늘이자 땅인 그들은 변치않는 사랑으로 <한겨레>를 보듬었다.

 “사업자금 더 달라고, 또 신문은 다 보되 돈 내고 봐야지 주주라고 공짜 없다”는 버릇없는 자식에게 이들은 한 술 더 떠 ‘더 주고 더 보자’고 뜻 모으는 자리마저 스스로 만들기를 청해 ‘한겨레 제2창간 충북추진위원회’를 꾸렸다. 한겨레 주주와 독자가 모여서 한바탕 어우러진 다른 지역 행사도 아름다웠지만 ‘충북 한마당’의 의미는 사뭇 달랐다.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등지에서 열린 한겨레 제2창간 기념 ‘한겨레의 날’ 행사는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한 것인 반면, ‘충북 한겨레 한마당’은 한겨레 충주 주주독자모임이 스스로 주최한 ‘국민이 주인된 신문사의 주주잔치’였기 때문이다. 충주지역 독자모임이 행사를 기획하고, 손님들을 모으고 행사비용 또한 십시일반으로 스스로 마련했다.

 ‘17년 전 창간호를 손에 쥐던 그 설렘… 7월 20일 그 설렘이 다시 살아납니다.’


행사 10여일 전 청주 시내에는 <한겨레> 제2창간 행사를 알리는 파란색 포스터가 나붙었다.

만든 이? 당연히 ‘한겨레 제2창간 충북추진위원회’였다. ‘가슴을 펴자! 한겨레와 함께’ 슬로건도 정했다.

청주 사천동 성당 뒤 빈터 ‘한겨레 가족농장’에서 가꾼 감자를 캐어 찌고, 고추 따고, 현미 주먹밥과 흰무리로 소박한 밥상을 차렸다. 눈빛으로 통하는 오랜 동지들의 성금과 행사를 찾은 주주들이 만원씩 거둬 비용을 마련했다.

청주 독자모임은 ‘창간호를 기다리며 소식지 돌리던’ 가슴 벅찬 기억을 떠올리며 옛 <한겨레> 깃발과 소식지, 창간호, 너무 소중해 메지 않고 안고 다니던 배달가방, <한겨레> 배달 기수의 상징인 자줏빛 조끼, 13년째 내고 있는 충북 한겨레가족 소식지 등을 입구에 펼쳐 놓았다.

박재동 화백의 한겨레그림판과 1988년 일본 구보다 기자가 청주전시회 뒤 기증한 평양시 전경 사진도 빠지지 않았다. 모두가 더 기쁘고 흥겨운 행사를 위해 밤잠 안 자고 지혜를 모은 결과였다.

13년 전 한겨레가족 청주모임의 창립준비위원장을 지낸 최영분씨가 “이 땅에 쓸모있는 언론 <한겨레>에 힘이 되자”고 개회사를 하자, 고광헌 한겨레신문사 이사는 “<한겨레>는 늘 어렵지만 희망이 있다. 지켜봐 달라”고 인사했다.

옥천에서 찾은 오한흥 지역언론개혁연대 대표가 축사하고, 이주형 영동지국장은 김남주 시인의 ‘조국은 하나다’라는 긴 시를 외워 읊었다. 서도명창 권재응씨는 ‘통일비나리’로 흥을 돋웠다.

행사장은 민중가수 이병룡씨, 여락당 회원들, 이상철 주주와 연규민 청주모임 회장의 공연이 계속되면서 달아올랐다. 한겨레 삼행시에서는 김윤재(9)군이 ‘한국에서 제일가는, 겨레의 신문 한겨레, 레몬같이 상큼한 신문’으로 장원에 뽑혔다. 이날 행사는 유영경(청주여성인력관리센터 소장)씨와 정지성(문화사랑모임 국장)씨가 1, 2부를 맡았다.

 “발전기금 200억 모은다는데 충북에서 1%만 모아봅시다.”

맥주냉차(?)나 한 모금 하자던 뒤풀이는 토론과 노래, 춤이 섞이면서 동이 틀 때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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